이재명 대통령-트럼프 대통령 첫 정상 통화, 한미동맹 어디로 가나
2025년 6월 6일, 한국과 미국의 새로운 리더들이 처음으로 마주 앉았습니다. 아니, 정확히 말하자면, 전화선을 타고 서로의 첫 인사를 주고받았습니다.
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—두 사람의 성향과 정치 이력은 상당히 다르지만, ‘한미동맹의 발전’이라는 공통의 메시지로 이번 첫 정상 통화를 마무리했습니다.
과거의 한미동맹: 냉전의 틀 안에서 시작된 전략적 우정
한미동맹은 1953년 체결된 상호방위조약을 기반으로, 군사적 안보를 넘어 경제·기술·문화까지 전방위 협력 관계로 발전해 왔습니다.
1980년대 레이건-전두환, 2000년대 부시-노무현, 2010년대 오바마-이명박 시기에는 상호 신뢰와 전략적 유대가 강화되었지만, 문재인 정부 이후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의 대북 정책을 둘러싼 미묘한 온도차는 분명 존재했습니다.
최근 변화: 리더십 교체와 복잡한 국제 정세
2025년은 한미 양국 모두 리더십 교체가 있었던 해입니다.
한국은 2025년 3월 대선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되었고, 미국은 2024년 말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했습니다.
이 두 인물이 다시 한미 관계를 새롭게 조율해야 하는 과제가 생긴 것입니다.
이재명 대통령은 복지와 민생을 강조하는 실용주의 성향이고, 트럼프 대통령은 ‘미국 우선주의(America First)’와 고립주의적 색채가 강한 인물입니다. 이 성향 차이가 외교정책에서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.
첫 정상 통화: 짧지만 중요한 신호
6월 6일 진행된 첫 통화에서 두 정상은 “한미동맹은 동북아 안보의 핵심 축이며, 이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”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.
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분담에 대한 ‘공정한 재협상’을 언급했고, 이재명 대통령은 “한미는 동등한 파트너”임을 강조했습니다.
즉, 두 정상이 향후 실무 협상에서 다소 팽팽한 입장 차를 보일 가능성을 암시한 것이죠.
앞으로의 전망: 협력인가, 불협화음인가?
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재임 시절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강하게 요구했고, 심지어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까지 시사한 바 있습니다.
이재명 대통령은 국내 민심과 실리를 모두 고려하는 접근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. 그 접점은 “상호 존중”과 “전략적 실익”이 될 것입니다.
경제 협력, 반도체 공급망, 대중국 견제 등에서도 한미는 협력해야 할 공통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.
다만, ‘북핵 문제’에 있어선 미국의 강경한 접근과 한국의 대화 중심 전략 간에 조율이 필요해 보입니다.
마무리: 다시 쓰이는 동맹의 각본
첫 정상 통화는 마치 서막처럼 짧고 간결했습니다.
하지만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은 단지 양국 정상의 교류 그 이상을 의미합니다.
세계 질서가 재편되고 있는 이 시점에, 한미동맹은 ‘과거를 반복할 것인가, 미래를 창조할 것인가’라는 질문에 직면해 있습니다.
향후 몇 달간 두 정상의 만남, 공동성명, 실무 협상이 어떤 형태로 이어질지에 따라, 한미 관계는 새로운 방향으로 궤도 수정을 맞이할 것입니다.